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RT 등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러시아와의 국경 검문소 3곳을 추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일단 다음달 23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연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핀란드는 지난 16일 러시아와의 동부 국경검문소 4곳을 내년 2월18일까지 폐쇄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동부 국경 화물 운송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번 조치로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 간 검문소는 최북단 라야-요세피 검문소 1곳만 남게 됐다. 러시아와 핀란드는 1340㎞ 국경을 접하고 있다. 양국 간 국경 검문소는 모두 8곳이 설치돼 있다.
국경 폐쇄 조치는 이주민 유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일부러 난민들을 밀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핀란드는 "러시아는 유럽 내 난민 위기를 고조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기 위해 난민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핀란드 언론에 따르면 양국 국경 검문소엔 하루 50~100명의 이민자가 몰리고 있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지난 22일에도 예멘·파키스탄·소말리아·시리아 등지에서 온 망명 신청자 51명이 살라 검문소에 도착했고 또 다른 11명이 바르티우스 검문소에서 저지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난민을 도구화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핀란드의 일방적인 국경 폐쇄 조치를 비난했다. RT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경 문제는 러시아와의 대화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면서 "모든 논의가 열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핀란드가 일방적으로 국경을 폐쇄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핀란드의 조치는 양국 국민들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혐오적인 입장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도 러시아와의 국경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의에 "필요하다면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며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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