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 발생한 두차례 낙서테러로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경복궁 관리소장이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사진은 19일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 경복궁 서쪽 담벼락. /사진= 뉴스1
경복궁에 발생한 두차례 낙서테러로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경복궁 관리소장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차 낙서테러는 지난 16일에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20분쯤 경복궁 담벼락이 낙서로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담벼락에는 빨간 스프레이와 파란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로 보이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어 2차 낙서테러는 1차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쯤 발생했다.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 이름·앨범명이 적혀 있었다.

문화재청은 영하 14도를 밑도는 날씨속에 전문인력 20여명을 동원해 낙서 지우기에 한창이다. 낙서 테러 범위는 약 50m로 추운 날씨, 페인트 성분 등을 감안할 때 원상복구가 가능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9일 고정주 경복궁 관리소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직원들이 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원상복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 복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스프레이가 굳어 석재에 스며들면 완전히 깨끗하게 지우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묻자 고 소장은 "스프레이 자체가 깊숙이 스며드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완전 제거는 어렵지 않지만 낙서하지 않은 기존 돌과 질감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복원의 관건"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고 소장은 "먼지라든가 어떤 이물질이 묻어 있는 상태, 그 위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거하면 그 옆에 있는 기존의 표면에 묻어 있는 흔적들과의 차이는 약간 발생이 될 수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하고 질감을 같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낙서 제거후 옆돌처럼 세월이 흐른 흔적까지 남아 있는 것처럼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 소장은 유사 범행을 막기 위해 "경찰 협조를 받아서 지금 곳곳에 경복궁 주변을 경계를 서고 있고 저희 직원들도 순찰을 계속 돌고 있다"며 문화재에 손을 대는 행위는 꿈도 꾸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1차 낙서 용의자에 대한 추적은 계속되고 있다. CCTV 분석 결과 1차 낙서 용의자는 남녀 각각 1명으로 여성은 낙서에 가담하지 않았다. 19일 서울종로경찰서는 1차 낙서 용의자에 대해 "금명간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낙서 용의자는 범행 다음날인 지난 18일 서울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