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작전 축소를 계속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 규모 축소와 저강도 작전 전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미국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 규모 축소와 저강도 작전 전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담당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가자지구 전쟁을 '저강도 장기전'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저강도 전쟁은 직접적인 물리·군사적 타격 대신 정치·경제·사회·심리적 수단으로 싸우는 양상이다. 고강도 전쟁은 각종 살상 무기를 동원해 적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익명의 관계자는 AFP에 "이번 회의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고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 목표물에 대한 집중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쟁을 다른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을 논의할 기회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채널12 방송 니르 드보리 기자는 "전략 변경의 배경에는 하마스 완전 섬멸이 대규모 지상전을 통해서는 불가능하며 장기적인 전술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저강도 작전 전환은 미국의 요구이기도 하다. 가자지구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오며 전쟁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저강도 작전 전환을 지속해서 요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분쟁이 저강도 단계로 전환될 것이 분명하며 전환해야 한다"며 하마스의 수뇌부 등을 더 적은 수의 병력으로 표적 공격하는 양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