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구경이'(2021)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영애는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 그룹에이트)에서 전 세계 겨우 5%에 불과한 여성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오케스트라'라는 색다른 소재를 이야기의 무대로 끌고 왔다는 점,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여성 지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마에스트라'는 지난 2008년 방송된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여러모로 비교된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와 석란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명민이 강마에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으며 19.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똥덩어리"라는 명대사를 남기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성까지 겸비한 천재 음악가와 피할 수 없는 고뇌들로 괴로워하는 인간 차세음 사이에 선 이영애의 연기력은 '역시'라는 찬사를 자아냈다. 이영애는 캐릭터를 위해 1년동안 바이올린과 지휘를 배우며 치열하게 준비했다. 김정권 PD는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지휘 연기와 연주 연기였지만 이영애가 이런 고민을 날려줄 만큼 열정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최이윤 작가는 "이영애 배우와 차세음 캐릭터는 본인 일에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닮았다. 지휘 연습부터 바이올린, 피아노까지 준비하실 것이 상당히 많지만 정말 멋지게 소화해주셨다"며 극찬했다.
그가 펼치는 폭풍 같은 음악의 세계를 다루는 줄로 알았지만 베일을 벗은 드라마는 강렬한 클래식 안에 처절한 욕망이 펼쳐졌다. 늘 완벽을 기하면서 주변사람들과 충돌하지만 내면 깊숙이 열망과 불안, 광기를 간직한 내면 묘사까지 극 초반 차세음과 오케스트라 단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종의 '기싸움'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드라마는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점차 차세음과 그 주변 인물들이 얽힌 치정과 욕망의 서사를 거침없이 풀어내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이뤄진 '마에스트라'는 남편의 바람, 내연녀의 임신 등 뻔한 스토리지만 이영애의 연기력, 분위기만으로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첫방송 당시 4.192%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24일 6회에서는 5.3%로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반환점을 돈 '마에스트라' 속 이영애의 세밀한 연기에 시청자들이 계속 주목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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