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를 내기 위해 매각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재매입을 주장했으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전재산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가 매각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사진=뉴스1
상속세를 내기 위해 매각된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DJ)의 사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 차원에서 재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DJ의 최측근 중 한명인 박지원 의원은 재매입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DJ 사저 매각에 대해 국민의 걱정이 높다'는 글을 게재했다. 김 전 의원은 "DJ를 모셨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DJ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사저를 인수해 기념관으로 보존할 준비를 하던 재단 측의 경과 설명을 듣고 깊은 걱정과 논의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지난 2일 DJ의 3남 김홍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커피업체 대표 A씨에게 100억원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다. 동교동 사저는 DJ와 그의 측근들에겐 특히 의미 있는 장소다. 이 곳은 1961년부터 2009년 타계할 때까지 정치 활동 터전으로 삼았던 장소다.


매각 사실이 알려지자 박 의원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 정동영·추미애·김민석 의원 등이 모여 사저를 되찾을 방안을 논의했다. DJ 밑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의원은 사저 재매입을 위해서라면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재산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재산 신고를 종합하면 약 29억원이다.

그러나 DJ 사저를 사들인 A씨는 사저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소유권 이전에 따른 세금을 완납했고 명의이전도 완료했다'며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DJ 사저를 카페로 꾸밀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저 바로 앞에 이미 카페를 운영 중이고 건너편 카페까지 입찰받았다"며 "따라서 동교동 사저까지 카페로 바꿀 생각이 없다. DJ 사저는 전시관이나 박물관 형태로 리모델링해서 내년 2~3월쯤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입장료를 받게 되면 고 이희호 여사 유지대로 김대중 기념사업회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전시관 유지에 사용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