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K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매출이 고공상승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사진은 일본 하라주쿠에 개점한 신라면 분식 글로벌 2호점. /사진=농심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2025년 2분기 매출은 9001억원,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2.1% 증가한 수치로 해외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연매출은 3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의 바탕에는 선제적인 글로벌 생산 및 유통 인프라 확충이 자리한다. 농심은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을 37%에서 6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할 생산 거점과 유통망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2025년 농심 실적 추이. 증권가는 농심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영국과 독일에서의 신라면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3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유럽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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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서 세계속으로'…현지 문화 녹아든 체험 마케팅━
유럽 대표 관광지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수상버스 신라면 래핑 광고. /사진=농심
남미 페루의 유명 관광지 마추픽추 인근에 글로벌 1호점 '신라면 분식'을 개점한 데 이어 일본 패션의 중심지 하라주쿠에 글로벌 2호점을 운영하며 현지 젊은 층과 관광객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삿포로 눈축제에 조성한 '신라면 아이스링크'에서는 시식 부스에만 하루 3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지 입맛과 문화를 공략하는 전략도 다채롭다. 미국 뉴욕에서는 한식당 4곳과 협업해 '신라면 툼바 아란치니' 같은 퓨전 메뉴를 개발해 정식 메뉴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 군부대(포트 블리스) 내 식당에 신라면을 정식 메뉴로 선보였으며, MLS 축구단 'LA 갤럭시'와 스폰서십을 맺고 '농심데이' 행사도 열었다. 유럽 대표 관광지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수상버스에 신라면 광고를 래핑하는 등 현지 명소를 활용한 브랜드 노출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전시회 '아누가'(ANUGA)에 참가해 신라면의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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