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기어가 친환경차 부품 양산과 로봇 신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이재 기자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가 친환경차(EV·HEV) 핵심 부품 양산과 로봇 부품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미래 모빌리티·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올해 전기차 부품과 정밀 감속기, 액추에이터 기반 로봇 부품 개발 등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973년 설립된 대동기어는 농기계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기계용 동력전달장치 부품 및 트랜스미션을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모듈 사업까지 영업을 확장하며 EV·HEV 전용 부품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2024년 약 1조2400억원, 2025년 약 4600억원 규모의 EV·HEV, 내연기관차, 산업 장비 부품 수주 성과도 달성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 잔고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전기차 및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부품 수주는 약 1조3300억원으로 전체 수주의 78%를 차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미래 모빌리티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이사는 "내연기관에서 벗어나 전동화 부품 및 모듈에 대한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약 6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고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통해 논캡티브(비계열) 비중을 매년 10% 이상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수주한 물량은 올해부터 매출로 전환된다. 대동기어의 지난해 전기차 부품 매출은 약 100억원, 2026년에는 약 33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인풋기어, 아웃풋기어 등의 EV·HEV핵심 부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는 2032년까지 연평균 약 35%의 EV·HEV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동기어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 중인 서종환 대표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지난해 전기차 부품 생산 설비에 약 270억원을 투자했으며 추가 수주에 따라 신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무결점 양산 체계를 완성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 기회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영업 역량 강화, 부품 자체 설계 기술 확보, 제조 AX를 통한 품질 수준 향상 등을 위한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전동화 부품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시설 투자 및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글로벌 물량 대응을 위해 약 3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가동률 최적화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 부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대동기어는 그룹의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해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로보틱스 선도 기업들과의 공급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감속기 내재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서 대표는 "현재 수요가 큰 산업, 물류로봇에 탑재될 액추에이터 개발로 시작해 향후 시장성을 고려하면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개발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로봇 관련 R&D 투자 및 인재 영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