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오는 26일 경기 성남 투썬월드빌딩에서 제15기 주주총회를 열고 3년 임기의 이동훈 대표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가 SK㈜(64.0%)인 만큼 안건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말 SK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도 교체되지 않았다.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뒷받침할 후속 제품 도입이 주된 과제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기자간담회에서 "곧 후속 제품 관련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인수 가격 협의로 인해 관련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이 연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후속 제품은 세노바메이트와 같은 CNS(중추신경계) 계열이 유력하다. 세노바메이트와 마케팅 대상이 겹쳐 효율적인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직판(직접 판매)하는 SK바이오팜은 신경외과 전문의 등을 상대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전증 외에 다른 CNS 계열 의약품도 처방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이 그룹 내 바이오 선두 회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실적 개선을 지속하는 것도 이 대표가 이뤄야 할 과제로 꼽힌다. SK그룹에서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는 신약 기업인 SK바이오팜을 비롯해 백신 사업을 맡는 상장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각각 혈액제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펼치는 비상장사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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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이후 가파른 성장…"올해, 리더십 완성 원년"━
증권가는 올해도 SK바이오팜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평가한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처방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186억원, 3262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30.0%, 영업이익은 60.0%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의 성장세는 흑자 전환에 실패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비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영업손실 ▲120억원 ▲1384억원 ▲1235억원 등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의 경우 2023년 3695억원으로 SK바이오팜을 소폭 웃돌았지만 이후에는 매년 2676억원, 651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SK바이오팜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비상장사인 SK플라즈마와 SK팜테코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SK바이오팜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적 급등 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두 회사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SK바이오팜을 크게 밑돌았던 탓이다.
SK플라즈마는 2024년 매출 2078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SK바이오팜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절반 이하, 영업이익은 8분의 1 수준이다. SK팜테코는 2024년 매출 8500억원으로 SK바이오팜보다 높지만 영업손실 217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며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회사 구성원들에게 "올해는 SK바이오팜이 글로벌 리더십을 완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국 직판을 통해 축적해 온 시장 진입과 상업화 경험을 각국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공급망, 규제 대응, 상업 운영 등 전 영역에서 실행력을 강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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