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74% 오른 5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한화
한화솔루션이 1분기 전 사업부 흑자 전환 달성과 미국 내 태양광 수직계열화 완성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 부각으로 코스피 지수 하락세 속에서도 5%대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 카터스빌 공장 가동과 우주 태양광 등 신규 모멘텀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최대 8만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 진입을 공식화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74% 오른 5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38% 하락하며 6600선 아래로 주저앉은 것과 비교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장중에는 최고 5만5400원까지 치솟으며 15%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의 주가 강세는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미국 태양광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잉곳, 웨이퍼, 셀, 모듈을 아우르는 태양광 전 공정 수직계열화 체제인 솔라허브가 완성된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정부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뿐만 아니라 국산 사용 인센티브(DCA) 요건을 충족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이 우려 외국 기업(FEOC) 규제를 강화하고 동남아시아를 우회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AD/CVD)를 엄격히 적용하기로 하면서 미국 내 공급망을 완비한 한화솔루션의 가격 결정력(ASP)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래 성장 동력 측면에서는 태양광 기술의 영역 확장이 핵심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우주 기업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우주 태양광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저궤도(LEO) 위성 데이터센터와 우주 기지 등 차세대 인프라에 필수적인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주 태양광은 기존 지상용 제품 대비 높은 기술 장벽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을 위해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한화솔루션의 셀 제조 역량이 우주 인프라와 결합할 경우 기존 태양광 기업에서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사업 구조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측면에서는 기초소재(케미칼)와 신재생에너지가 동시에 흑자로 돌아섰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 내 통관 정상화와 제품 판가 회복으로 실적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케미칼 부문 역시 에틸렌 선제 조달 전략과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스프레드 확대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물량 증가와 더불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EPC) 프로젝트 자산 매각이 예정되어 있어 현금 흐름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며 재무 부담을 낮추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판단도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다. 한화솔루션은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을 병행하며 미국 내 핵심 설비 투자를 차질 없이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미국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통합한 유일한 업체"라며 "카터스빌 3분기 양산 시작, 7월 AD/CVD 최종 판정, 증자 완료 후 재무구조 개선, 실적 턴어라운드를 고려하면 중국 태양광 업체 대비 프리미엄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