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연구개발(R&D) 조직을 개편해 동물신사업TF(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5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얻은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N-115314의 임상 실험과 상업화 작업 일환이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IN-115314는 세포 외부 면역과 염증 신호를 내부로 전달하는 야누스 키나제-1(JAK-1)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에 출시된 글로벌 경쟁 제품들이 JAK-2까지 함께 억제해 부작용 우려가 있는데 비해 IN-115314는 선택적 억제력이 뛰어나 부작용은 낮추고 항염증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은 JAK-1 억제 기전을 활용해 반려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신약을 동시 개발해 R&D 효율을 높였다. 임상 3상에 돌입한 반려동물용은 경구제(먹는 약)로 개발 중이며 인간용은 연고제 형태로 임상 2상 IND 승인까지 마친 상태다.
HK이노엔이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성이 자리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6년 288억달러(43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6.6% 성장해 오는 2035년 511억달러(76조65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N-115314가 정조준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관련 시장은 2026년 16억달러(2조4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9.2%씩 성장해 2035년에는 36억 달러(5조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신규 사업 검토 등 과제 증가에 따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초기 조직 세팅과 안정화를 거쳐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국내 30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필두로 ETC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이다. 올 1분기 전체 매출 중 ETC 비중이 92%를 차지하며 그중 케이캡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HK이노엔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케이캡 사업팀이 포함된 글로벌사업본부를 R&D 총괄 산하로 편입시켰다. 또 R&D 전략실에 글로벌임상팀을 추가 신설해 국제 의약품 인허가 정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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