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오후 3시 인천 송도사업장에서 노사정 대화를 진행했다. 해당 자리에서 노사는 기존 안건에 대한 추가 논의보다는 앞으로 대화 자리를 더 자주 갖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정 대화는 지난 4일과 8일, 19일 등에도 이뤄졌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합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안이 일종의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기존 요구안 중 핵심인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를 포기했고 회사는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도입을 통한 추가 보상을 약속하며 합의를 이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날 진행된 노사정 대화는 기존과 같이 비공개로 진행돼 세부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협의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대화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논의가) 계속 공회전되고 있다 보니 일정 조율을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위임했다"며 "일정이 결정되면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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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 좁히는 데 총력…임금인상률 등 주요 안건━
단체협약 조건도 풀어야 할 숙제다. 노조가 회사에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는 단체협약을 통해 신규 채용과 인사고과, M&A(인수·합병) 등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과 경영권 침범을 우려해 해당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CDMO(위탁개발생산)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 갈등을 지속할수록 업계에는 악영향"이라며 "바이오 섹터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행여 납기일 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날 경우 신규 수주 등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지속하면서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 회사인 만큼 노사 모두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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