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는 최근 미국 H마트 샌프란시스코 지점 푸드코트에 약 41㎡(12.5평) 규모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는 전국 100여 개 매장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K푸드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이 비한인 현지인일 정도로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K드라마와 소셜미디어를 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H마트는 단순한 식료품점을 넘어 K웨이브를 체험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출점은 기존 미국 시장에서 전개해 온 대형 레스토랑형(FSR)이나 패스트푸드형(LSR) 모델에서 벗어나 공간 효율성을 높인 첫 번째 푸드코트형 매장이다. 카운터와 무인주문기(키오스크) 기반의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효율을 높인 결과, 5월 초 개점 직후 주말 기준 매출 1000만원을 돌파했다. 마케팅 효율을 높이고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bhc가 미국 유통망 전면에 나선 배경에는 한국식 원료 공급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bhc 관계자는 "특유의 품질과 차별화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 소스와 파우더, 시즈닝 등 주요 원료는 전량 한국에서 수출해 조달한다"며 "신선도가 필수적인 계육의 경우에만 미국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최적의 물량을 수급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메뉴 구성 역시 현지 K푸드 수요를 반영했다. 미국 현지 선호도가 높은 부위인 날개(윙)과 안심(텐더)을 중심으로 후라이드, 뿌링클 등 대표 치킨 메뉴를 배치했다. 김치볶음밥, 라면, 어묵탕, 치즈불닭, 치킨덮밥 등 다채로운 한식 사이드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 치킨 구매 목적의 고객 외에도 다양한 K푸드를 즐기기 위해 매장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전략적 판단이다. 미국인들의 소스 선호 문화를 고려해 맛초킹, 레드킹, 핫뿌링마요 등 특제 소스 4종도 추가했다.
bhc는 이번 H마트 입점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상권 분석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대형 레스토랑부터 소규모 푸드코트까지 매장 구조를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출점 거점도 확대 체제다. 현재 미국, 캐나다, 태국 등 해외 8개국에서 47개 매장을 운영 중인 bhc는 최근 필리핀 및 베트남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bhc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미국 중심의 유통망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아시아권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신규 점포 출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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