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선거사무원과 갈등을 빚는 등 소란이 잇따랐다. 사진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3일 서울 강남구 강남구청에 마련된 삼성2동 제5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선 모습. /사진=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3일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선거사무원과 갈등을 빚는 등 소란이 잇따랐다.
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쯤 중구 중앙동의 한 투표소에서 30대 유권자 A씨가 "후보를 잘못 찍었다"며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했다.

선거사무원이 규정상 교체가 불가능하다며 거부하자 A씨는 투표용지를 찢어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사무원이 이를 제지하자 A씨는 찢은 용지를 바닥에 그대로 버렸다. 선관위는 A씨를 상대로 고발 등 법적 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어 오전 8시55분쯤 남구 달동의 한 투표소에서 80대 유권자 B씨가 "대기 줄이 너무 길어 오래 기다린다"며 항의하던 중 선거관리인을 밀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를 귀가 조치 시켰다.

투표 관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정황도 포착됐다. 오전 7시50분쯤 남구 옥동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한 유권자에게 동일한 투표용지 2장이 잘못 배부됐다. 해당 유권자가 1장에만 기표한 뒤 나머지 1장을 반납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잘못 찍었다" "대통령도 이렇게 했는데"
세종시에서도 40대 남성이 기표한 용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세종시 선관위 등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세종시 다정동 한 투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바로 넣지 않고 선거관리위원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A씨는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며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직원들은 기표 용지 확인을 거부했고 A씨는 30여분간 소란을 피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퇴장 명령을 받은 뒤에야 투표소 밖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