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가 올해 1분기 기능 중심의 조직 개편과 효율적 상품분배를 바탕으로 매출 275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진은 헬리녹스웨어 2026 봄여름 화보. /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가 올해 1분기 영업 효율을 끌어올리며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패션업계 전반의 회복 훈풍을 넘어 조직 개편을 통한 내부 운영 정밀도 상승과 신상품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275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가 늘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25년도까지 이어진 패션 소비 심리 위축이 올해 들어 회복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재편과 현장 대응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은 날씨 변화에 따른 효율적 상품분배와 전 브랜드의 신상품 판매 호조다. 패션업계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통한다. 지난 1월과 2월 환절기 날씨 변화에 선제적으로 상품을 배치하는 공급망 관리 시스템이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통상 비수기 재고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판매에 의존하면 외형은 유지되더라도 수익성 하락이 발생한다. 코오롱FnC는 판촉 확대 대신 시장 반응에 맞춘 신상품 중심으로 정상가 판매 비중을 늘려 마진을 확보했다.


수익성 반등의 배경에는 전사적인 체질 개선 작업도 영향을 미쳤다. 코오롱FnC는 올해 기존 브랜드 복종 중심의 본부 체계에서 벗어나 전문적 기능 중심의 최고전문가조직(CoE) 체제를 도입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기존에는 개별 브랜드가 기획과 생산 및 마케팅을 각각 전담하는 산개형 구조였다"며 "이를 부서별 기능으로 통합해 비효율을 통제하고 전문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비용 지출 역시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고정비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도 핵심 신상품과 브랜드 마케팅에는 자본을 추가 투입했다.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 내역을 보면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78억원에서 90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긴축 구조가 아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주력 상표와 신규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도 실적을 뒷받침한다. 수익원 중 하나인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는 국내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진행한다.

올해는 브랜드 육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새롭게 선보인 헬리녹스웨어는 2026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코오롱FnC는 올해 헬리녹스웨어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시장 안착을 추진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조직 개편 및 기능 통합으로 고객 수요에 맞는 유연한 포트폴리오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원가 절감과 수익성 방어로 연결됐다"며 "브랜드 다각화와 자체 기획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하이엔드 브랜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