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했다. /사진=뉴스1
교보증권이 LG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22조8000억원, 영업이익을 1조501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35.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9976억원을 약 50%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률(OPM)은 6.6%로 전망했다.


실적 서프라이즈의 핵심 요인으로는 관세 환급 효과가 꼽혔다. 교보증권은 수입 관세 선납액 중 상당 부분이 환급될 것으로 봤으며 관련 금액을 보수적으로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의 호실적도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광학 및 기판사업부 호조가 반영되며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22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본업의 이익 체력 회복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S사업부의 물류비와 원재료의 효율적인 관리 효과와 VS사업부의 6분기 연속 흑자가 이어지며 구조적 개선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신사업 모멘텀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북미 빅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주를 추진 중이다.

교보증권은 현재 2개 빅테크 업체향 퀄 테스트가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수주가 목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완료 이후 1년 이내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이후 실무진 후속 행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LG그룹의 주요 사업 역량을 엔비디아 AI 플랫폼과 어떻게 연결할지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가전과 로봇 기술 관련 추가 협약 또는 로드맵이 결정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교보증권은 LG전자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과거 LG전자가 가전 중심 기업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빅테크향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로봇 사업을 확대하는 성장주로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단순 가전주가 아닌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로봇 사업 확장성을 반영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