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결제 기업 유니온페이와 외국인 고객 결제 편의 및 공동 마케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부터 전 점포에 QR코드 기반 결제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NFC 퀵패스'를 도입한다. 백화점 업계 최초다.
이번 도입은 방한 외국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유니온페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글로벌 결제망이다. 별도 카드 발급이나 복잡한 결제 절차 없이 모바일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롯데 유통 계열사는 외국인 맞춤형 결제 인프라를 확대해 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라인페이 대만'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고, 올해 온라인 결제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온오프라인 결제 체계를 완성했다. 이번 롯데백화점의 QR·NFC 결제 도입 역시 그룹 차원의 외국인 쇼핑 편의 강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화권 관광객 비중이 높은 본점의 수혜가 예상된다. 명동 상권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 1~5월 외국인 매출 비중은 30%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결제 편의성을 높여 외국인 고객 유입과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는 백화점 경쟁의 무게중심이 쇼핑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상품 구성뿐 아니라 결제, 세금 환급, 다국어 안내 등 쇼핑 전 과정의 편의성이 외국인 고객 확보를 좌우하는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결제 서비스는 관광 인프라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소비자들은 자국에서 사용하던 간편결제 서비스를 해외에서 이용하는 데 익숙하다. 현지와 같은 결제 환경을 제공할수록 쇼핑 만족도가 높아지는 만큼 업계의 결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한 외국인 증가세에 맞춰 쇼핑 편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결제 서비스와 세금 환급, 다국어 안내 등 고객 경험 전반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광 소비를 선점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유니온페이와 협업을 확대해 외국인 고객의 결제 편의성과 쇼핑 경험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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