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에게 다른 회사에서 배송된 물건까지 옮겨달라고 요구한 고객이 조롱까지 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택배기사에게 과도한 부탁을 한 것도 모자라 조롱까지 한 고객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택배기사는 종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택배 기사라고 소개하며 고객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를 보면 고객 B씨는 A씨에게 "1층 상가인데 뒷문 쪽으로 오시면 컨테이너 문이 있다. 그거 열고 거기 안 공간에다 두고 가라. 밖에 나와 있는 택배들도 안에 넣어놔라"고 요청했다. A씨가 배송한 물건이 아닌 타사 물건들까지 정리해달라는 거였다.


이에 A씨는 "택배 규정은 문 앞에서 문 앞까지다"라며 "고객님의 개인 비서도, 직원도 아니다. 부탁 조의 글도 아니시고 명령조냐"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B씨는 "?ㅋㅋ 안 되면 안 된다고 하면 될 걸 굳이 굳이 메시지 하시는 게 세상 참 피곤하게 사시네 ㅋㅋ"라고 조롱하는 듯한 답변을 보냈다.

A씨는 "타 택배사가 놓고 간 물건들까지 안에 넣어 놓으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정말 피곤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들은 자기가 진상인 거 모르는 듯하다" "택배 기사가 종인가" "남이 배송한 택배를 왜 옮겨줘야 하나" "문자만 봐도 이가 갈린다" "절대로 해줄 필요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2년 차 쿠팡맨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놀랍지도 않다. 배송 하다 보면 신기한 요청사항 많다. 인류애 다 사라졌다"며 "엘리베이터가 운행하지 않는 날 8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와 비상문 앞에 두라는 요청, 흰색 의자 위에 올려놓지 않으면 반품한다고 협박처럼 적어둔 요청, 식품은 냉장고에 넣고 일반 물건은 선반 위에 정리해달라는 요청까지 받아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택배 업무를 하다 보면 이제는 문 안에 배송해주는 걸로 성에 차지 않는구나 느낀다"며 "가끔은 정신적으로 무너질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