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키움증권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성과급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기대치로 당초 100조원을 제시했었지만 실제로는 89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78% 증가한 182조521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809.11% 늘어난 89조27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범용 DRAM과 NAND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각각 58%와 75% 늘어나며 기대치를 상회하겠지만 성과급 지출을 위한 충당금 반영 금액이 예상보다 더 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반도체 R&D 사업)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그는 "HBM4의 베이스 다이(로직 칩) 및 엑시노스 2600 생산에 힘입어 영업흑자 전환이 기대됐다"며 "하지만 일회성 비용과 8인치 공정 가동률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할 것이라 봤다. 반도체 소부장 및 전자제품 가격 상승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은 206조원을 영업이익은 114조원"이라며 "에프앤가이드 기준 전망치인 매출액 203조원 및 영업이익 110조원에 부합할 전망이고 키움증권의 예상과도 일치할 것"이라고 했다.
관건은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다. 그는 "PC 및 스마트폰 업체들이 메모리와 CPU, 기판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를 올리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들 업체는 구매 전략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박유악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아도 실적 전망치에 주는 변화는 크지 않아 주가 영향성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HBM4, eSSD의 시장 점유율 상승 모멘텀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