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7일간 굶었다는 고객에게 5만원 상당의 음식을 무료로 요청받았다는 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한 아내를 핑계로 5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하고 무료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내역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포장·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최근 황당한 배달 요청받았다며 주문서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주문 요청사항에는 "아내가 임신 중인데 7일 동안 굶었다. 일용직이라 돈이 없다. 일을 구하게 되면 돈을 드리겠다. 안 되면 애초에 취소해 달라"고 적혔다. 주문 내역을 보면 로제 떡볶이와 양념구이 숯불 치킨, 모둠 튀김 등 5만원 상당의 음식이 후불로 요청된 모습이다.


A씨는 "처음에는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동시에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아 주소를 확인하니 아파트 호수도 적혀있지 않았고 임신한 아내가 내려간다고 적혀있더라. 이상하다 싶어 전화를 거니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신한 아내가 일주일 동안 굶었다"며 치킨과 떡볶이 등 5만 원 상당의 음식을 무료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주문 내역이 공개됐다. 사진은 임신한 아내를 핑계로 5만원 상당의 음식을 공짜로 요청한 주문 내역서.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어 "주문 내역을 확인하니 야무지게도 시켰더라. 바로 주문 취소했다. 일주일 굶은 와이프가 무슨 기력으로 내려온다는 거냐"며 "진짜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린 적도 있는데 이런 식으로 선의를 악용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의심받게 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A씨는 "본인이 배고파서 시킨 건지 뭔지 대체 알 수도 없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다른 분들을 돕기도 어려워진다"며 "예전에 작은 도움을 드린 일이 있었는데 나중에 가게에 찾아와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주셨고 나도 그분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런 점이 악용되고 다른 분들께 피해가 될 것 같아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주일 굶은 임산부 첫 끼가 떡볶이, 치킨, 튀김이라는 것부터 이상하다" "정말 어려웠다면 단품 하나만 주문하지 않았을까" "왜 일용직 노동자들 욕 먹이냐" "무료 급식소 찾는 게 먼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