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 증가 전망에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사진=시대DB
국제유가가 공급 증가 전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6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99달러로 전장 대비 0.18%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8.55달러로 전장 대비 0.20% 하락했다.

유가는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운항이 계속되면서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6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증산 결정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OPEC+는 8월 석유 생산량을 7월 대비 하루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여파로 감소했던 원유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산유국 증산 기조가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정학적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유지되고 OPEC+의 공급 확대가 확인되면서 유가 상단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미·이란 협상 진전 여부와 산유국의 실제 증산 규모, 글로벌 원유 수요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