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NH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실적과 별개로 주가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9.3% 증가한 171조원, 영업이익은 1810.3% 급증한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류영호 NH증권 연구원은 "NH증권은 충당금을 13조50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8조원이 반영됐다"면서도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해도 삼성전자는 또다시 최대실적을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반도체는 흑자를, 가전 부문은 적자를 예상했다. 자세한 세부 사항 및 충당금 규모는 오는 30일 실적 발표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그는 "DS(반도체) 부문은 메모리가 91조6000억원 흑자, LSI/파운드리(시스템 설계 연구개발 및 위탁생산)가 2조30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5000억원, 하만은 4000억원 흑자가 예상되고 DX(완제품 세트 가전)는 메모리 및 부품가 상승이 세트 사업에 반영되며 9000억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7%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이에 대해 류 연구원은 "긍정적인 실적과 달리 아직 장기계약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라며 "이에 고객사들이 높아진 메모리 가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메모리 병목 해소를 위한 고객사의 움직임을 볼 때 수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메모리 부족 해결을 위해 고객사들이 중국 메모리 업체를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모습은 오히려 강한 수요를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2027년에도 다수의 신규 팹이 가동에 들어가겠지만 의미 있는 공급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로는 시스템 설계 및 위탁생산 분야의 회복과 주주환원으로 꼽았다. 류영호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LSI/파운드리 사업과 중장기 커스텀 메모리 비즈니스도 경쟁력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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