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여성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다.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한 뮤지컬 배우 남경주. /사진=뉴스1
제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법정에 선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은 이날 남경주의 피감독자간음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남경주는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여성 제자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경주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직후 범행 현장을 빠져나와 112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당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도 기소로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는 지난 5월24일 남경주를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피감독자간음 혐의는 지위나 관계상 힘을 이용해 자신이 보호·감독하는 사람에게 위력을 행사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이번 재판에서는 남경주와 A씨 사이의 관계, 위력 행사 여부, 당시 상황에 대한 판단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재판에 앞서 남경주 측은 검찰에 형사조정을 요청했지만 A씨가 합의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조정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63년생인 남경주는 뮤지컬 '포기와 베스', '아가씨와 건달들', '레미제라블', '그리스', '브로드웨이 42번가', '삼총사', '썸씽 로튼', '서편제', '히든러브'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았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마지막으로 출연한 작품은 뮤지컬 '더 쇼! 신라-경주'다.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이던 남경주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NS 계정도 삭제했으며, 이 사건으로 공연예술학부 부교수 직에서 직위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