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용산구 맥도날드 이태원점에서 열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미디어 간담회. 올해 여섯 번째 한국의 맛 메뉴인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와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을 맛보니 충주 찰옥수수가 선택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신메뉴의 핵심은 충주 찰옥수수와 치즈를 50대 50 비율로 담은 크로켓이다. 크로켓 겉면에는 옥수수 가루를 입혀 바삭한 식감을 살렸고 100% 순쇠고기 패티와 스파이시 파마산 소스로 맛의 균형을 맞췄다. 맥모닝 메뉴인 머핀은 화이트 마요소스를 더해 담백함을 강조했다.
메뉴 개발에는 약 1년이 걸렸다. 콘셉트를 정한 후 식재료와 지역을 선정하고 소비자 조사와 시제품 테스트를 반복했다. 소비자 평가를 거쳐 개선 작업을 이어간 끝에 최종 메뉴가 완성됐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장은 "찰옥수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버거에서는 어떻게 새롭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이 가장 컸다"며 "평생 먹은 옥수수보다 메뉴를 개발하면서 먹은 옥수수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백 팀장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유명한 산지를 소개하기보다 우수한 식재료의 가치를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고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역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범 5주년을 맞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창녕 갈릭 버거를 시작으로 보성 녹돈, 진도 대파, 진주 고추, 익산 고구마, 충주 찰옥수수까지 전국 각지 특산물을 메뉴에 담아왔다. 지난 5년 동안 한국의 맛 메뉴 누적 판매량은 3000만개를 넘었고 국내산 식재료는 1000톤 이상 사용했다.
성정화 한국맥도날드 마케팅팀 이사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맛있는 메뉴를 만드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며 "지역 농가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메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자를 광고와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소개하며 지역 이야기를 함께 전달한 점이 고객들의 공감을 얻었다"며 "출시 때마다 재출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것이 프로젝트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성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임팩트 측정기관 트리플라잇 분석 결과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617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는 약 56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농가 실질 소득 증대는 약 44억9000만원, 농산물 폐기 비용 절감 효과는 약 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심나리 한국맥도날드 홍보·대외협력팀 상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함께 키우는 사업"이라며 "숨겨진 지역 자원을 발굴해 농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버거 중심으로 운영했던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음료와 사이드 메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시 시기 역시 여름 한철이 아닌 연중으로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맥도날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해외에 소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백 팀장은 "2027년 한국의 맛 메뉴 개발도 이미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지역 식재료를 발굴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메뉴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맛 메뉴의 상시 판매 가능성에 대해 성 이사는 "아직 검토 초기 단계"라면서도 "고객 관심과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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