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KCC의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CJ제일제당 부산공장./사진=KCC
KCC가 색채 설계와 기능성 도료를 결합한 안전환경 솔루션을 적용해 CJ제일제당 부산공장의 작업환경을 개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양사가 체결한 '색채 환경 디자인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이다.

KCC와 CJ제일제당은 협약 이후 산업현장에 적합한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CUD) 매뉴얼을 공동 개발했으며, 이를 식품업계 최초로 부산공장에 적용했다.


CUD는 색각 이상자나 저시력자를 포함해 누구나 공간과 사물의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상과 명도, 채도를 체계적으로 설계하는 기법이다. KCC 컬러디자인센터는 부산공장의 작업 환경과 동선을 분석해 현장 특성에 맞는 안전 색채 체계를 구축했다.

중앙교차로와 보행 유도선, 횡단보도, 비상대피로 등 작업자 이동이 많은 구역에는 이동 방향과 위험 구역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색상 대비를 강화했다. 바닥과 벽면의 안전표시도 동일한 색채 기준으로 정비해 작업 동선의 혼선을 줄이고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KCC는 CUD를 축광도료 '루미세이프'와 미끄럼방지 도료 등 기능성 페인트와 결합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작업자가 평상시에는 색채 디자인을 통해 위험 요소를 쉽게 인지하고, 정전이나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는 기능성 도료가 안전한 대피를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루미세이프는 태양광이나 조명에서 발생하는 자외선과 가시광선을 흡수한 뒤 주변이 어두워지면 빛을 내는 축광도료다. 정전이나 화재, 침수 등으로 조명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자체 발광해 비상구와 대피 방향을 안내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서울 신림~봉천 터널에도 적용돼 암전 시 비상구 위치를 안내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양사는 이번 부산공장 적용 성과를 바탕으로 안전 색채 디자인을 다른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부산공장은 이 같은 안전환경 개선 노력과 함께 이달 고용노동부 공정안전관리(PSM)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P등급'을 획득했다.

KCC 컬러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은 과학적인 색채 설계를 통해 작업자가 이동 동선과 위험 요소를 쉽고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돕는 안전환경 디자인"이라며 "앞으로도 내화·미끄럼방지·축광·고시인성 제품을 활용한 맞춤형 안전 디자인 컨설팅을 확대해 산업현장의 안전환경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