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의 해상 인도교인 '보릿돌교' 붕괴모습/사진제공=독자제공

포항 구룡포의 해상 인도교인 '보릿돌교'가 붕괴하면서 통제구역에 들어간 관광객과 낚시객 17명이 한때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모두 구조됐다.
28일 포항남부경찰서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5분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장길리 보릿돌교의 중간 교각과 상판 일부가 붕괴했다.

보릿돌교는 장길리 해안과 갯바위를 연결하는 길이 약 170m의 해상 인도교로, 다리 끝 전망대에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사고 당시 다리 끝 전망대와 갯바위에 있던 17명은 이동로가 끊기면서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양경찰, 경찰, 포항시는 공동 대응에 나섰고, 오후 2시1분쯤 민간 어선을 이용해 이들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소방당국은 교량 붕괴 과정에서 바다로 추락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릿돌교는 지난 5월29일부터 전망대 건물의 안전성 문제로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되면서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였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통제선을 넘어 전망대와 갯바위에 출입하는 사례가 반복됐고 인근 암초에서 낚시를 하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소방당국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붕괴 당시 교량 위를 건너던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시와 관계기관은 보릿돌교 출입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정확한 붕괴 원인과 시설물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출입 통제에도 불구하고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통제구역에 들어간 경위와 현장 안전관리 실태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