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한국무용계의 비상한 관심 속에 공연됐던 <그대, 논개여>가 보다 치밀한 구성과 전개로 업그레이드 돼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무용극은 기생 논개와 논개를 사랑하게 된 왜장의 심리를 깊이 있게 묘사하는가 하면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들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논개의 사당을 방문한 시인. 시인의 상상력은 혼(魂)들을 불러내니 무대 위에 한 여인의 내면세계가 펼쳐진다. 매서운 독수리 떼 같이 한반도를 뒤덮는 왜인들과 그 무자비한 침략에 아무런 힘없이 무너지는 민초들이 표현된다. 논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함께 불타오르는 애국심을 품고, 왜장은 논개에 대한 사랑으로 갈등한다. 그들의 사랑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시인은 덧없이 흩뿌려진 모든 넋들을 위로하며 사당을 나온다.

6월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