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시대다.

저금리 속 경기불황으로 신규 투자처를 잃은 투자자들이 단기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기 부동자금은 현금·요구불예금·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자기회에 따라 쉽게 이동이 가능한 자금을 말한다.

한국투자협회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작년 말 단기 부동자금은 712조885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666조3626억원)보다 7%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9년(19.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동자금이 단기투자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금융권에 돈을 맡겨봐야 이자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장기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애매하다. 중도해지하면 그나마 받는 이자마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단기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우선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예·적금 연 이율이 5~6%에 달했다. 그만큼 투자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연 3%대 예·적금을 가입해도 박수치는 시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안전상품과 위험성은 있지만 투자수익률이 높은 투자상품에 분산투자해 연 5~6%대의 기대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투자자들에게 희소식도 들려온다. 금리상승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식과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할 때 가급적 운용기간을 1년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최승현 신한은행 PWM프리빌리지 서울센터 팀장은 "주식이나 채권 등 단기 투자비중을 늘리고 예·적금은 1년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금리상승기가 시작되면 언제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운용기간을 짧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이 추천한 투자포트폴리오는 주식과 ELS, 환매조건부채권(RP), 예금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이다. 이 중 주식과 ELS 비중을 60%, RP와 1년 미만 예금은 각각 20% 수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유보영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부장은 "채권과 예금, ELS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분산투자상품으로는 5가지를 꼽았다. 채권(30%)과 MMF(20%), 예금(20%), ELS(20%), 롱숏펀드(10%) 등이다.

만약 분산투자가 복잡하면 각 은행들이 내놓은 특판을 노려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각 은행들은 스포츠 및 은행별 이슈에 맞춰 예·적금 특판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