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홍은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37)는 주말이면 집 근처 홍제천을 따라 산책하며 평일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을 쐬기 위해 가족들과 홍제천으로 가볍게 나들이도 나서고. 이따금씩 구청에서 마련한 각종 행사를 구경하기도 한다. 김씨는 이러한 홍제천이 있는 자신의 집과 환경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아파트 주변 물과 녹지 공간을 모두 갖춘 ‘에코’ 아파트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이들이 주거지역 주변 환경여건을 꼼꼼히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주변 자연환경과의 접근성이 좋은 주거지가 덩달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천(川)이 개발되면서, 후광 효과를 노리는 아파트 단지들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대문구 홍은동. 이 곳은 하천정비사업 일환으로 몇해 전 홍제천이 복구돼 한강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됐다. 이에 홍제천 주변 단지들은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 집값의 하락폭이 적거나, 소폭이나마 상승하는 등 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천 주변으로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4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연출하는 자연녹지도 즐길 수 있어 프리미엄이 쉽게 붙는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천을 중심으로 한 주거환경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천을 적극 활용한 ‘에코’ 아파트들이 줄이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거환경이 좋은 만큼 내집마련을 생각하는 주택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우선 현대건설은 다음달,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에서 ‘감계 힐스테이트 4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작대산과 조롱산이 단지를 감싸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감계지구의 중심에 흐르는 감계천과도 인접해 있어 배산임수 지리를 띠고 있다. 또한 감계천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수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그린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지하4층~지상25층 전용면적 기준 59-101㎡로 구성된 총 166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도 5월에 광주시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을 뒤에 두고 단지 앞으로 광주천이 흐르고 있어 배산임수의 탁월한 풍수입지를 자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28-35층, 11개동, 전용면적 59-117㎡, 총 1410가구로 이중 1074가구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계룡건설은 6월,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2구역을 재개발한 ‘계룡센텀리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부산의 장산 자락에 들어서는데다 앞으로는 수명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를 가졌다. 단지 인근으로 부산지방법원동부지원, 벡스코, 롯데백화점 등 공공기관 및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지상34층, 8개동, 전용면적 59-115㎡, 총 753가구 중 54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원건설은 4월,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물금2지구 48블록에서 ‘힐데스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뒤로는 오봉산이, 단지 앞으로는 양산천이 흐르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를 가졌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9~77㎡, 총 3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용산구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서울 중심의 남산을 배후에 두고 한강을 앞에 둔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한다. 남산, 한강, 용산공원까지 조망이 가능해 그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지하9층~지상40층, 2개동,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2~84㎡ 782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135~240㎡ 195가구등 총 977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 등 76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