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금융연구원, OECD

실질 임금은 줄고 노동생산성은 늘어나는 '임금없는 성장'이 2007년부터 5년간 약 10%까지 국내에서 급격히 늘었다. 우리나라 실질임금은 2008년 1분기 이후 2013년 3분기까지 계속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임금없는 성장의 국제 비교’ 보고서에서 한국은 실질 임금과 실질 노동생산성이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다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격히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명목 임금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조정한 한국의 실질 임금(사회보장기여금 포함)은 2007년∼2012년 사이 2.3% 줄었다. 1997년∼2002년과 2002년∼2007년에는 실질 임금이 각각 19.4%와 17.6% 증가했다.

이에 비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근로자 수로 나눈 한국의 실질 노동생산성은 2007∼2012년 9.8% 늘었다.


이 기간 한국의 실질 노동생산성은 비교 대상 18개국 중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자료수집이 가능한 28개 국) 중 재정위기를 겪은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와 빼고 비교하면 실질 임금 하락 폭이 한국보다 더 큰 국가는 18개국 중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 3개국뿐이다.


박 연구위원은 “한국은 비교 대상 주요국 가운데 노동생산성은 가장 빠르게 늘고 임금 증가 속도는 최하위권에 속해 두 지표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면서 “한국의 '임금 없는 성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