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시는 3일 박원순 시장이 키우는 진돗개가 ‘공관방호견’으로 정해져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진돗개가 방호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이 기르던 애완견을 관련 규정에 근거도 없는 방호견이란 명칭으로 둔갑시켜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을 투입했다는 동아일보의 보도 내용에 대해 서울시 측은 “옛 혜화동 공관 경비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야간에는 CCTV 기능이 떨어져 범죄에 약점이 생길 수 있었다”며 “현재 공관인 은평뉴타운도 경비실 위치가 아파트 전면 각층 테라스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방호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7급 공무원이 청사방호견을 전담하며 ‘애견 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에 대해 “해당 직원은 시설물 점검 등 현장업무와 방호견 훈련을 병행했다"며 "공관 방호를 위한 방호견 훈련을 계속하면 지출 비용이 많아질 수 있어 서울시 자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 재임 시절 공관에서 삽살개 두 마리를 키웠고, 당시에도 세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선물로 받은 삽살개들을 2005년 11월부터 키웠지만 이듬해 6월 시장직에서 물러나며 개들을 놓고 갔다. 당시 개들은 서울대공원에 맡겨졌다가 다른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도 진돗개가 자신의 소유가 아니므로 퇴임 후에 진돗개들을 놓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현재 서울시 소유인 진돗개들은 지난해 5월 동물등록을 했다. 이때 법인 명의로 등록하지 못하는 까닭에 개를 돌보는 7급 공무원 명의로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동아일보 보도에 대한 서울시측의 설명자료 전문

(설명자료) 세금으로 키우는 ‘시장님 진돗개’(동아)
< 보도개요 >
○ 보도일자 : 14. 9. 3(수)
○ 보도기관 : 동아일보
○ 보도요지
- 서울시장이 기르던 애완견을 관련 규정에 근거도 없는 방호견이란 명칭으로 둔갑시켜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을 투입
- 총무과 7급 공무원 한 명이 ‘청사 방호견’을 전담하여 훈련시키고, 담당 직원은 애견훈련사 자격을 취득
- 은평 뉴타운 공관도 사설보안업체의 보안시스템이 설치되어 있고 청원경찰이 있음에도 방호견으로 활용하겠다고 판단했고, 은평 뉴타운 공관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방호기능을 하고 있음.

<설명내용>
○ 공관 방호견으로 명칭과 임무를 부여하게 된 계기는 옛 혜화동 공관의 배치가 경비실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야간에는 CCTV의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움에도 누구나 접근이 쉬워 각종 범죄 및 테러 등에 약점이 있을 수 있어, 특히 서울성곽길 개설로 2012년 이후 통행객이 급증하는 등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호의 취약성이 증가됨에 따라 방호인력 증원이 논의되던 중 성견이 된 진돗개가 경보 및 경비 기능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활용하게 된 것임.
○ 공관은 우리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청사 중 하나로 업무분장상 공관 시설물을 관리하는 직원이 있고, 해당직원이 시설물 점검 등 현장업무와 ‘방호견’ 훈련을 병행한 것으로 방호견만 전담하는 직원이있는 것은 아님. 애견훈련사를 취득하게 된 경위는 청사방호를 위한 방호견 훈련을 지속하기에는 지출비용이 많아질 수 있어 일정기간 훈련능력이 배양된 후에는 우리시 자체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요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임.
○ 혜화동 공관은 서울성곽위에 위치해 있어 상시 경비인력 한명으로는 침입자에 대한 인지가 어렵고, 은평 뉴타운의 경우에도 1, 2층 각층이 약 13m×4m 오픈테라스로 구성되어 있어 일반 아파트의 베란다와는 전혀 다른 구조이며, 경비실의 위치가 아파트 전면 각층 테라스를 직접 확인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방호견의 역할로 활용이 충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