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노래…연말 술자리에 '성대'도 괴롭다
알코올로 건조해진 목에 고성방가는 성대 질환 유발
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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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고, 이어지는 노래방에서 흥겹게 고음을 열창한 L씨는 병원에서 성대 궤양 진단을 받았다.
연말이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송년회로 위협받는 것은 간 뿐만이 아니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주와 안주로 기름진 음식의 섭취가 많아지게 되고 더불어 큰 소리로 말을 많이 하고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송년회 일정은 우리의 목 건강을 위협하게 된다.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위치한 손톱만 한 크기의 성대가 진동을 하면서 만들어진다. 성대는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 100~250번 진동을 하는데, 이런 고속 진동에서 성대가 보호받기 위해서는 성대 진동을 원활하게 돕는 성대 윤활유가 잘 분비되어야한다.
그런데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대사 작용으로 몸 안의 수분이 마르게 되어 윤활유 분비가 줄어들며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야 할 성대 점막이 마르게 된다. 이 상태에서 기침과 킁킁거림을 반복적으로 할 경우 성대 점막에 마찰이 일어나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점막 화상을 일으켜 표면이 벗겨지는 궤양을 유발시키거나 성대 출혈을 일으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의 음성클리닉 권혁성 원장은 “물을 자주, 많이 마셔 성대 윤활유가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주 후에는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므로 무리하게 노래를 부른다거나 큰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은 성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쉰 목소리나 목 통증, 이물감 등 이상 증상을 방치하면 성대 결절이나 성대 폴립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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