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뉴스1
민간이 사업을 발굴해 주택기금에 공동 투자를 제안하는 '뉴스테이 임대리츠' 4곳의 추진이 확정됐다. 각 리츠는 지역별·계층별 임대주택 수요에 대응해 여러 유형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 이하 수준이며 약 2년 후 입주 시점에 적용된다.

국토교통부 인천 도화동 등 4개 지역에 민간제안 리츠를 통해 중산층 주거혁신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5529가구를 올해 중 착공해 2017년까지 준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뉴스테이 정책의 첫 번째 성과로 민간이 제안한 임대리츠에 주택기금이 출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지에 3265가구의 기업형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할 사업자를 공모한 데 이어 민간제안 사업을 통해 5529가구를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올해 1만 가구 공급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테이 임대리츠는 ▲인천 도화동 2107가구 ▲서울 신당동 729가구 ▲서울 대림동 293가구 ▲수원 권선동 2400가구 등이다.


◆교통·교육·주거 여건 고려…'도심형'과 '패밀리형' 구분

임대리츠는 '도심형'과 '패밀리형'으로 구분된다. 도심형은 서울 도심·지하철 역세권 등 직주근접으로 신혼부부·젊은 직장인이 선호하고 소형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선정됐다.


먼저 신당동은 주택기금·하나은행·삼성생명·반도건설이 출자해 설립한 리츠가 도로교통공단 신당동 용지를 매입해 준공공임대주택 729가구를 건설 공급하는 사업이다. 기업이 밀집된 서울 중구에 있고 신당역·상왕십리역과 인접하다.

대림동은 구로디지털단지역과 걸어서 2분 거리다. 배후에 종합병원과 공원도 있어 주거여건이 양호하다. 주택기금과 주택임대관리회사 HTH가 설립한 리츠가 영등포구 대림동에 건설예정인 아파트(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매입해 임대주택(8년 이상)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패밀리형은 기반시설 조성이 잘 돼 있고 도심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3~4인 이상 가구에 적합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인천 도화지구는 지난 1월 발표한 뉴스테이 1호 사업으로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한 도화지구(5BL, 6-1BL)에 주택기금, 인천도공, 대림산업이 출자해 임대주택(8년 이상 임대) 2107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인천 도화동은 택지개발지구로 인근에 초·중등학교와 대형마트·병원·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도화·제물포역과 가깝고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이 쉽다.

수원 권선동은 축산과학연구원과 공군비행장 이전에 따라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된 지역으로 오목천로 등을 이용해 과천과 서울 등으로 출퇴근이 쉽다. 주택기금과 한화건설이 공동으로 출자한 리츠에서 건설예정인 아파트 2400가구를 매입해 준공공임대주택(10년이상 임대)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임대료 상승 연 5% 제한, 임대료 주변 시세 반영

국토부는 뉴스테이 임대료 산정을 위해 한국감정원을 통해 같은 시군구 내 유사한 면적의 유사한 주택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인천 도화지구의 임대료는 도화 4BL 준공공임대주택(지난해 5월 입주자 모집)과 유사한 수준으로 59㎡ 보증금 5000만원 월 43만원, 72㎡ 보증금 6000만원 월 48만원, 84㎡ 보증금 6500만원 월 55만원 등이다.

서울 신당동은 준공공임대로 사업자 부담으로 전가구 발코니를 확장해 공급하기로 했다. 임대료는 25㎡ 보증금 1000만원 월 65만원, 31㎡ 보증금 4000만원 월 75만원, 59㎡ 보증금 1억원 월 100만 원이다.

서울 대림동의 임대료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29㎡ 보증금 1000만원 월 70만원, 35㎡ 보증금 1000만원 월 100만원, 37㎡ 보증금 1000만원 월 106만 원으로 책정했다.

수원 권선동은 준공공임대주택으로 예상 임대료는 59㎡ 보증금 3000만원 월 70만원, 74㎡ 보증금 5000만원, 월 75만원, 85㎡ 보증금 6000만원 월 80만원 선이다.

국토부는 이번 임대리츠가 뉴스테이 정책에 대한 민간의 높은 관심과 뉴스테이 정책의 본격 시작을 알릴 뿐 아니라 임대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재정 주택정책관은 "임차인은 임대료 상승이 연 5%로 제한되는 주택에서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면서 "보증금 미반환 위험과 월세 세액공제(월세 카드결제 도입 및 현금영수증 발부)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임대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 카드결제·컨시어지·분양주택 품질 서비스 제공 

서울 신당동과 대림동 사업장은 젊은 직장인을 주요 대상으로 ▲조식제공 ▲보육 ▲월세 카드결제 ▲컨시어지(concierge) ▲랩스페이스(LAB Space) ▲공동사무실(Co-working Space)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시어지는 현재 호텔 등에서도 시행되는 것으로 택배·구매대행·심부름·스케줄 관리 등 개인 비서 서비스이며 랩스페이스는 3D 프린터 등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넓은 택지 확보가 가능한 인천 도화동과 수원 권선동은 3~4인 이상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맞벌이 부부라도 안심하고 일과 가정을 돌볼 수 있도록 아이 돌봄·교육·가사 도우미 등 가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주택정책관은 "주택의 품질을 분양주택과 같은 수준으로 확보해 임대주택은 저품질이라는 편견을 해소하고 각종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임차인의 주거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중산층 주거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