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환우협회는 2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넥시아 복용으로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들 중 신상공개를 허락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한의사협회와 환자단체연합회가 넥시아의 효능 검증을 위해 '4기암 5년 생존 여부 공개'를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정호 암환우협회 회장은 "우리는 양방병원으로부터 말기암 선고를 받고 '더 이상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넥시아 치료를 받고 5년에서 19년 넘게 생존하고 있는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이라며 "넥시아 치료를 받고 암을 완벽하게 극복해 현재 군복무를 하는 청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회인 등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넥시아를 경험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불법이라고 치부해 온갖 비난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넥시아 치료가 지금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고, 이미 제조된 의약품마저 폐기될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명의 환자와 환자 가족이 공개 증언을 했고, 이들은 신분증을 보이며 자신의 신원을 증명했다.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 교수는 "환자분들이 직접 개인공개를 하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죄송하다"며 "지금 이순간부터 넥시아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에서 단국대에 대한 공격이 들어와서 앞으로 새로운 진료가 어렵다는 소식을 오늘 오전에 접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양방병원에서 버림받은 환자들을 제가 고쳐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양한방을 떠나서 많은 환자들이 행복하기를 빌겠다"고 덧붙였다.
넥시아는 최원철 교수가 1996년에 옻나무 추출액을 원료로 개발한 이후 효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에서는 넥시아가 과학적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다.
협회는 이날 넥시아와 수입 항암제의 효능 비교를 하는 공개 검증을 위해 서울의대 종양내과 허대석, 방영주 교수를 공개 요청했지만 두 교수 모두 불참했다.
대한암환우협회가 2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한방 암치료제 '넥시아'를 복용하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