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서 첫 현역 의원 컷오프(물갈이) 대상이 된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9일 당 탈당과 함께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2년간 오직 당을 위해서 헌신해왔지만 이유도 명분도 해명도 사전 통보도 없이 당이 나를 헌신짝처럼 내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컷오프에 대해 밀실공천을 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당은 상향식 공천을 약속했지만 아무 기준과 이유도 없는 밀실공천을 했다. 당이 또 다시 구미시민을 속였다"며 공천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이 자신의 지역구에 단수 추천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그는 장석훈 전 한노총 위원장의 공천과 관련 "과거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던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며 "당헌·당규에도 없는 엉터리 공천"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탈당과 함께 현 지역구인 경북 구미을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뜻을 시사했다. 그는 "당의 원칙없는 밀실공천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구미시민이다. 구미시민의 빼앗긴 선택권을 되찾겠다"며 "투쟁의 도시가 아니라 기업하기 좋고 일자리 많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오늘 탈당하고, 구미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무소속으로 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다시 "당에 복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되면 당연히 박 대통령을 끝까지 모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 첫 컷오프 대상자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