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번 총선에서 내심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180석 이상의 성적을 노렸던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자체 분석에서 180석은커녕 과반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판세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지지 기반인 보수층 결집을 위한 엄살 작전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날 긴급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도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참석자는 "기대와는 달리 매우 저조한 수치라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는 수도권에서는 30~40석을 차지하는데 그치고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영남에서도 10석에 가까운 의석을 뺏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번 총선에서 야세가 강했던 수도권에 대해서는 내성이 있지만 언제나 표를 몰아줬던 영남권의 이탈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3, 4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영남권 유세전에 공을 들인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당초 이번 총선에서는 대표가 수도권 유세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예상치 않은 변수에 PK(부산·경남) 지역에 긴급 투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의원과 유승민계가 선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을 합하면 최악의 경우 두 자리수 의석 이탈의 우려도 있어 텃밭 사수에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에 새누리당은 즉각 읍소전략을 택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그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우리당을 평생 찍어오던 많은 국민들께서 등을 돌리고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고 돌아앉아 버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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