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동부해안이자 미얀마 서부해안의 청정해역에서 자연 서식하는 야자수로 명칭은 ‘니파팜(nipa palm)’이며, 미얀마 현지에서는 ‘대니’라고 불린다.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이 대니를 현지에서 채취해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은 후 두께 2㎜, 너비 1㎝, 길이 10㎝ 내외로 자른 다음 천연소금을 풀어 만든 소금물에 절였다,
말려서 방부제는 전혀 넣지 않고 국내로 들여오는데, 국내에서는 해죽순이라는 상표로 등록돼 있다. 해죽순의 개발자이자 상표권자인 ㈜황금손의 배대열 회장(58)을 만나 인터뷰 했다. 그는 전 세계를 350여 차례 방문하여 오지를 찾아다니며 미개척의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탐험가이자 혁신가로 알려져 있다.
▲ 폴리페놀과 사포닌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 해죽순을 개발한 '배대열' 회장 (제공=황금손) @머니위크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 해죽순이 왜 특별한 식품인가?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의 성분검사에서 다 자란 해죽순 100g에 폴리페놀이 1만7340mg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해죽순의 폴리페놀 함유량은 유로피언 저널(European Journal)에서 ‘세계 100대 폴리페놀 함유 식품’ 1위로 선정된 ‘정향(1만5188mg)’보다 2152mg이 더 많은 양이다.
또한 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Saponin) 함량도 인삼의 2.5배로 해죽순 100g당 1만1016m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갈수록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걱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특별한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해죽순의 폴리페놀 등 ‘항산화력’ 성분이 우리 국민의 인기 건강식품인 6년근 홍삼의 75배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오면서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식품업계와 의약계, 화장품업계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맛과 향, 빛깔이 좋은데다 항염 효과가 즉각 나타나는 해죽순 차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해죽순이 들어간 국수(폴리페-누들), 해죽순 라면, 해죽순 고추장, 해죽순 음료수 등도 개발 중이다.
◆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2010년, 미얀마 서북부 해역의 어패류 자원을 조사하러 갔었는데, 그 때 현지인들이 잇몸 염증을 대니의 꽃대로 치료하는 것을 목격했다. 주민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조상 대대로 치통 등 염증질환, 고혈압 등에 민간요법으로 대니를 사용해왔고 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직접 먹어보면서 몸의 변화를 관찰한 후 건강식품으로서 충분히 효능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반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미얀마 현지에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농민들을 500여 명 고용하여 해죽순 채취 및 제조를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나 자신도 해죽순의 항산화(항노화)력 성분과 그 효능이 이렇게 좋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대니가 어린 꽃대의 모양이 죽순처럼 생겨서 ‘해죽순’이라고 상표등록을 했고, 각종 반죽과 환, 선식, 파우치 등에 제조특허도 출원 중인데 오는 5월경에 특허등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해죽순의 실질적 효능이 검증되고 있나? 항산화력은 공인된 연구기관의 성분분석 결과다. 미얀마 현지인들이 주로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질환은 염증질환과 고혈압 등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험의 결과가 속속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먹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역류성 식도염, 잇몸 염증, 고혈압 등에 효과를 봤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의원의 임상실험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추어 향후 해죽순이 다양한 기능성 식품과 건강식품, 의약품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얀마 농업관개부(Ministry of Agriculture and Irrigation) 한국대표부 대표라고 들었다 2010년에 미얀마에 들어가 지금까지 다양한 현지 식물을 식용으로 개발했고, 특히 사포닌 성분이 산삼보다 60배나 많고, 항암성분이 마늘보다 6배나 많은 ‘삼채’를 국내에 소개하여 한국에 해마다 1000만 달러어치의 삼채를 수출하게 했다.
그 공으로 2013년에 미얀마 정부 농업관개부 한국대표부 대표로 임명됐고, 2015년 3월 미얀마 ‘농민의 날’에 미얀마 정부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현재 해죽순 제조공장이 있는 미얀마 서북부 해안 라카인주는 양곤 공항에서 자동차로 20여 시간 가야 하는 험지이다.
그것도 해발 1,500~2,000m의 험한 산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폭이 120km에 이르는 고봉준령을 넘어가야 한다. 비포장도로에다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천길 낭떠러지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미얀마 농민의 번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아마도 그것이 미얀마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 동기라고 생각한다. 최근 미얀마 정부로부터 해죽순 개발 독점사업권도 획득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나의 인생철학 중 하나는 ‘널뛰기 이론’이다. 내가 높이 뛰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을 높게 뛰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짧지 않은 시간을 순박한 미얀마 농민들에게 베풀었다. 어린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수없이 불렀던 ‘잘 살아보세’와 ‘새마을 노래’를 되새기며, 미얀마 농민들을 교육하고 계도해 왔다.
이제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고, 미얀마 정부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가난한 미얀마 농부들의 생계에 보탬이 되는 수익원을 제공하는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미얀마 정부 간의 민간 외교관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죽순이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나갈 것이다.
배대열 회장은 경남 하동 북천 지리산 자락의 한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전라도 출신 아내와 결혼했다. 그리고 배달민족(첫째 아들), 배달겨레(둘째 아들), 배꽃송이(막내 딸)를 낳았다. 결혼 후 아내와 합의하여 아이들 시대에는 지역감정이 없어져야 한다는 심정으로 미리 이름을 지어놓았었는데, 그 순서대로 아이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배달민족, 배달겨레가 화합하여 꽃을 피운다’는 뜻이란다. 중학교 졸업 후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경희대 한의대 입학 및 중퇴, 한양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 별명은 ‘별난 놈’이었고, 성인이 돼서는 ‘맨손 맨’, 그리고 현재 미얀마에서는 ‘미스터 아이디어’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