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국판 양적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전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27일 "의심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주 부실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실체를 내놔야 될 텐데 실체는 안 보이고 그러니까 좀 의심스럽다, 이 말씀(이시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전 부실장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꼬집었다. 그는 "양적완화라는 표현 자체가 유일하게 일본이 원조를 갖고 있는 정책인데, 그것도 3년 하다 안 되니까 관뒀다"라며 일본의 실패한 양적완화 정책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적이라는 말을 붙이는 순간 모든 것을 의심한다"고 덧붙였다.

조선·해운업에 정부가 직접 관여해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주 전 부실장은 "해운산업의 경우 3년 전에 이미 터졌던 문제를 미봉책으로 연기하다가 선거까지 버티고 선거 지나니 이제 갖고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개입을 한다 하더라도 정부가 들어가서 미리 정리를 해 주는 방식으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법정관리를 갈 수도 있다, 또는 법정관리를 가고 난 다음에 구조조정을 하는 방법도 하나의 중요한 선택지로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전 부실장은 책임자에 대해 경영진과 주주, 채권자를 들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질문에 "저는 이건 한번 우리가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추진이 되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전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