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사진=머니위크 DB
1986년부터 30년간 사용된 ‘현대증권’ 간판이 사라진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현대증권 브랜드 사용권은 현대상선에 넘겼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상선이 KB금융지주에게 브랜드 사용권을 다른 곳에 매각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현대증권 브랜드를 다른 곳에서 사용하면 고객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이유다.


KB금융은 현대증권 브랜드를 현대상선에 넘기는 대신 “5년간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었고 현대상선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인수합병에 성공한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사명을 ‘미래에셋대우’로 바꾼 것과는 다른 행보다. 최근 현대상선의 구조조정 등 현대그룹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KB측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증권은 1962년 설립된 국일증권을 1977년 현대그룹이 인수한 후 1986년부터 현재 이름을 사용했다. 특히 1999년 IMF 이후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바이코리아’ 펀드를 히트시키며 현대증권의 몸값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현대증권 브랜드가 사라지면서 ‘현대’ 이름을 가져가지 못하게 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투자증권과 현대중공업 계열인 하이투자증권은 아쉬워한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