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장 페이스북

필리핀 대통령 선거 개표작업이 10일 오전 7시(현지 시간) 기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장이 1503만표를 얻어 집권 자유당(LP) 후보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901만표)을 600만표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민간 선거감시단체인 '책임있는 투표 위한 교구사목회의'(PPCRV) 집계 결과, 두테르테 시장이 38.6%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면서 대통령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이 23.12%의 득표율로 2위,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은 21.76%로 3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두테르테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의 통치 위임을 매우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깨어 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잠자고 있는 시간에도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두테르테 시장은 전날(9일) ABS-CBN방송 인터뷰에서 단기자금인 '핫머니'에 집중 투자하고 외국인이 필리핀 기업체를 더 쉽게 소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캠프 인사는 필리핀을 단결시키기 위한 '치유의 과정'(healing process)을 시작했다는 두테르테 시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다자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부통령 선거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의원과 여당 후보인 레니 로브레도 하원의원이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로브레도 의원이 1312만 표로 1위,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이 1304만 표로 누가 당선될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