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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6일 충남 태안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 참가, "현대그룹 다음으로 한진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다음달 중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대그룹 외에 4개 대기업집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진도가 가장 빠른 곳이 한진"이라며 "한진그룹은 1년 유예 기간 동안 문제가 될 만한 업체를 매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조양호 회장 일가가 소유한 기업에 수십억원어치의 일감몰아주기를 했다. 해당 계열사는 콜센터 및 시스템 업무를 하는 유니컨버스와 기내 면세품을 판매하는 사이버스카이. 특히 유니컨버스의 경우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자녀 조현아·현민씨가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로, 2014년 전체 매출액(319억원)의 78%인 249억원을 그룹 계열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올렸다.
사이버스카이도 2014년 기준 49억원의 매출 중 대한항공 등 계열사로부터 총 40억원을 벌어들여 내부거래 비중이 82%에 달했다. 조 회장 일가는 지난해 유니컨버스의 콜센터 사업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에 넘겼고 사이버스카이 지분도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분 매각 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조만간 한진그룹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하고 6월중으로 전원회의를 열어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일감몰아주기 첫 조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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