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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름 서랍장은 지금까지 북미지역에서 전복사고 41건이 이케아측에 접수됐으며 어린이 6명이 사망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G마켓과 옥션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말름 서랍장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케아는 국내 판매를 끝내 고집하고 있다.
이케아는 지난 5일 말름 서랍장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면 동의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고객이 말름서랍장 구매시 '서랍장을 벽에 고정하겠다'고 서면으로 동의해야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이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는 고객은 서랍장을 살 수 없다.
이는 북미지역과 달리 국내에서 판매 중지되지 않은 서랍장을 두고 국가별 리콜차별 논란이 거세지자 이케아가 내놓은 후속조치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차갑다.
서울시 금천구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44)는 "정부와 소비자원에서 서랍장 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들었지만 이렇게 동의서까지 내세워 장사를 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이런 조치를 내릴까 싶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3)도 "싸고 실용성이 좋아 그동안 이케아 제품들로 방을 가득 채워왔다"면서 "하지만 제품 선호도를 떠나 소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기업 물건을 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케아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계속 판매를 고집하는 이유는 국내 서랍장 안전 규정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미에서는 '빈 서랍 문을 다 열어 놓은 상태로 제품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리더라도 넘어지면 안된다' 등의 안전 규정이 명시돼 있지만 국내에는 규정 자체가 없다.
가구유통업계 관계자는 "서랍장 안전 규정 자체가 없다보니 이케아가 리콜거부를 한다해도 딱히 법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다만 이케아에 대한 국내여론이 더 나빠지면 서랍장 하나로 끝날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달 이케아에 북미지역과 같은 수준의 리콜을 권고했지만 이케아는 이 요구를 거부했다. 국표원은 결국 국내 유통 중인 이케아 서랍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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