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지진 발생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월 부산·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가스냄새'가 12일 저녁 경주에서 일어난 두차례 지진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오늘(1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에 셰일이란 검은색 암석이 주로 분포하는데, 지진이 났을 땐 암석이 옆으로 움직이며 파쇄가 되서 가스가 나올 수 있다"며 "부산·울산 지역에서 생겼던 원인불명 가스냄새가 셰일가스일 수 있고, 유황냄새 비슷한 것이 난다"고 말했다.

앞서 7월21~23일까지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가 발생해 "지진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여론이 퍼지면서 주민 불안이 확산됐다. 이에 국민안전처·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이뤄진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를 착수해 부산은 부취제 냄새로,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한 악취로 결론내렸다.


하지만 지난 12일 경주에서 최대 규모 5.8까지 잇따라 발생한 역대급 강진으로 부산·울산의 가스냄새가 '지진 전조현상'이 맞지 않았느냐는 여론이 재차 확산되고 있다. 앞서 '루머'로 결론났던 주장들이 실제 강진이 현실화되자 재차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유 교수는 정부 조사단이 내린 '가스냄새' 분석결과에 대해 "부취제, 공단이 부산과 울산에만 있는 것이 아닌데 왜 악취가 거기서 그 타이밍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냐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들이 불안해 하니까 빨리 결론을 내린 감이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걸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선 또 다른 실험을 거쳐야 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이번에 규모 5.8 지진이 경주서 발생했기 때문에 한달 정도 뒤에 가스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