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봤을 때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보이지만 유독 글을 잘 읽지 못하는 난독증.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기초 학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난독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실제 학습부진 초등학생 5명 중 한 명이 지능은 정상이지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을 읽을 때 단어를 생략하거나 다른 말로 바꿔 읽기도 하고, 아예 다른 단어를 집어넣는 등 난독증으로 글을 잘 읽지 못하다 보니 학습부진아로 보여지는 것.


이러한 난독증은 글자를 보고 인식하는 자체가 힘든 언어성과 시신경에 문제가 있는 비언어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난독증을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사춘기를 겪게 되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학년이 오를수록 학습량이 늘어나지만 이를 소화해낼 수 없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 또는 주변에 대한 불만감이 커져 불안, 우울 등의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에 교육부는 학습부진 학생 중 난독증을 가려내 조기 치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비언어성 난독증의 경우 안구운동이 도움이 된다.

비언어성 난독증 아이의 눈동자 움직임을 살펴보면 눈동자가 자꾸 뒤로 돌아가고 한 단어에 오래 머무는가 하면 양쪽 눈이 글자를 볼 수 있는 폭이 매우 좁다. 어절을 의미 있게 끊어 읽고 글자를 보는 폭이 넓은 일반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가운데 도약, 추적, 그리고 연동의 안구운동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안구운동은 안구가 글을 따라가거나 대상을 추적하는 능력과 필요할 때 안구를 고정시키는 기술을 훈련해 글을 읽을 때 4분의 1초 정도로 고정 이미지를 잡고 진행하도록 한다. 또,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물체의 거리에 따라 두 눈을 동시에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모으는 훈련을 통해 눈 근육과 뇌의 시각영역을 발달시켜 주면 처리되지 않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머리와 몸 모두를 움직여 효과적으로 시각정보를 해석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독서치료나 읽기 훈련에 그치는 것이 아닌 난독증의 원인을 개선시키는 훈련을 제공하는 병원을 찾아 시각적 영역을 활성화 시키는 안구운동과 함께 뇌의 순환을 돕는 처방을 병행한다면 난독증 치료와 동시에 아이의 학습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공=노충구 원장, 정리=강인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