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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땅끝까지 3박4일을 자전거로 달리며 정신건강에 대한 편견을 비우고 희망을 채웠다.
정신건강공동체 여럿이함께가 주최한 '여럿이 함께하는 자전거여행'에 참가한 38명의 참가자들은 지난 10일 수원시청을 나서 13일 전남 해남군 땅끝에서 페달을 멈췄다. 이들은 우울증, 조현병, 지적정애를 앓고 있는 경기지역 당사자들이다.
여럿이 함께하는 자전거여행은 10월10일 '세계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한 것으로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당사자의 자존감을 회복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행사 슬로건도 '편견 비움·희망 채움 국토종주'다.
2005년 시작한 땅끝까지 자전거여행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2014년과 2015년엔 세월호와 메르스 여파로 남한강자전거길을 택했다. 올해 다시 3년만에 자전거로 땅끝을 밟았다.
지난해 남한강자전거길을 달렸던 이중희씨(36)는 "지난해보다 거리가 늘어나 망설였는데 오길 잘했다. 여럿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분 전환이 됐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참가할 것"이라면서 "다른 이들도 도전해보면 좋겠다"며 자전거여행을 추천했다.
이씨를 비롯한 38명의 참가자들은 3박4일 간 총 320㎞를 달렸다. 금강과 영산강의 자전거길과 비교적 한산해 안전한 국도와 지방도를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이들만 달린 게 아니다. 수원서 해남까지 각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 및 보건소 관계자 등 200여명이 먼 길을 달려온 이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수원, 오산, 평택, 천안, 세종, 나주, 영암에선 경찰이 38명의 페달링에 길을 활짝 열어줬다.
참가자들은 14일 버스편으로 해남에서 수원시정신건강증진센터로 이동해 보다 건강한 내일을 기약했다.
2005년부터 자전거여행을 기획한 여럿이함께 김준식 사무국장은 "먼저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함께할 때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동안 도전을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번 여행의 가치를 이어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도운 케이벨로(K-Velo) 전영환 기획팀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한층 더 밝아진 참가자들을 보니 반가웠다. 힘든 오르막을 오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며 "앞으로도 자전거가 많은 분들의 심리치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전거여행에는 여럿이함께, 공동생활가정 더숲, 사랑밭, 마음샘정신재활센터, 수원시정신건강증진센터, 여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가 참여했다. 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적기업 ㈜마을샘, 수원시약사회, 세종시정신건강증진센터, 아주다남병원, 아주편한병원, 이음병원, 자전거안전하게타기 자원봉사단, 코카콜라음료 여주공장, 케이벨로,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광주광역시정신건강증진센터, 광주시 동구·서구·남구·북구·광산구 정신건강증진센터, 나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가 이들의 여행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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