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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대표지수인 보베스파지수는 지난 1월26일 3만7497.48을 기록하며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브라질경제의 기둥인 원자재 수출이 중국경기 침체로 줄었기 때문이다. 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부패스캔들까지 불거지며 브라질은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하지만 중국이 점차 살아나고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브라질증시도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6만4157.68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 기조를 이어간 결과다.
증시 강세에 힘입어 국내에 설정된 브라질주식형펀드도 기염을 토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체 브라질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48.55%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 -4.1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프랭클린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UH)(주식)’으로 1년 평균 59.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브라질펀드에서는 자금이 소폭 빠져나가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올 들어 70억원가량의 자금이 전체 브라질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된 것. 시장에서는 2011년 브라질펀드 붐이 일어났을 때 투자했던 사람들이 최근에야 원금수준을 회복하면서 환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브라질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딛고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올 초 급등했던 헤알화 환율이 진정됐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었으며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회복
이에 브라질 중앙은행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방침을 세웠다. 금리인하는 경기확장 국면에서 사용하는 정책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유입을 일으키고 채권가격의 상승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 브라질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로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하겠지만 금리인하 효과로 내년에는 1.3%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내년 말에는 12.5%, 2018년에는 11%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2년에 걸쳐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정악화로 파산상태에 빠진 브라질 주요 주정부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점도 브라질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의 지방정부 리우데자네이루는 지난 6월 올림픽 개최 후 재정난에 빠졌다. 이에 브라질 연방정부는 리우 주정부의 계좌를 동결했고 리우 측은 퇴직공무원의 연금 삭감과 증세, 공무원 감축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 같은 충격은 브라질의 성장률 하락과 연방정부의 채무에 이미 반영된 상황이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수년간 방만경영을 이어온 지방정부의 고름을 짜낼 수 있어 앞으로 브라질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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