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진=머니S DB
우리은행이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미 주식 매각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11시12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5.10%) 하락한 1만2150원에 거래됐다. 지난 2거래일간 2%대 상승세를 보였건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전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지분 최종 낙찰자로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 IMM프라이빗에쿼티(6.0%) 등 7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과점주주의 지분은 29.7%로 기존 우리은행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율(21.4%)을 웃돈다. 또 과점주주 5곳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얻어 경영에 직접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대부분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의 향후 주가와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4배로 KRX은행업지수 평균 0.52배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매각 과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민간기업의 경영 참여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우리은행의 주가가 민영화 기대감에 힘입어 40% 이상 상승한 만큼 매각 재료 소멸로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과거보다 높았던 민영화 가능성을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며 “은행의 성장지표가 단순 대출성장이 아닌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 여부로 집중되고 있어 약해진 사업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은 분명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