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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수능시험이 17일 전국 85개 시험지구·11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제12지구 제13시험장 인창고등학교 정문은 수능을 치르기 위한 수험생과 이를 응원하는 후배들로 가득했다.
이날 긴장되는 사람 중 하나는 바로 수험생의 부모. 마지막까지 아들 손을 꼭 잡는 어머니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재수생 부모는 더욱 마음이 타들어갈 터. 이날 재수생 아들을 수험장으로 들여보낸 박은요씨(49)는 “두 번이나 수험장에 들어가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안 좋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편하게 소풍가는 생각으로 잘 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부모가 아닌 친한 동생의 배웅을 받는 수험생도 있었다. 친한 형을 응원하기 위해 온 진관고등학교 김동명군(18)은 “형이 데려다 달라고 해서 왔다”며 “수험장에 들어가는 형을 보니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국민이 응원하는 큰 이벤트답게 경찰도, 구청 직원도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대거 투입됐다. 이날 수험장에서 200m 떨어진 서울 서대문역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안내’라는 문구가 새겨진 띠를 두른 서대문구청 직원 2명이 수험생 안내를 도왔고 그 옆으로는 ‘수험생수송지원차량’ 문구를 전면에 붙인 택시 3대가 대기 중이었다.
이날 수험장 안내를 나온 서대문구청 교통행정과 류종민씨(50)는 “구청에서 매년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시내 구청에서 계획을 수립해 진행한다”며 “택시 업체 지원을 받아서 주로 수험생을 수험장까지 태워다 준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수험장 정문의 교통정리를 위해 바쁘게 호루라기를 불었다. 응원 나온 학생들과 간간히 이야기를 나누며 수험생들을 응원했고 수험생을 수송하는 순찰차, 구청 수송 트럭 등이 쉽게 정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 현장을 정리하던 한 교통경찰은 “오늘은 은평구 쪽에서 순찰차 타고 많이 오네”라며 “가끔 순찰차 타고 온 학생들이 인증샷을 찍기도 한다. 수험장 도착이 아슬아슬할 때 이용해야 하는데”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 이날 수험생 일부는 순찰차 및 구청에서 운영하는 트럭을 타고 도착했다. 경찰은 먼저 내려 뒷문을 열어주며 수험생을 에스코트 했고 이를 바라보는 후배들은 함성을 지르며 "수능 대박"을 외쳤다.
최종 입실시간인 오전 8시10분, 아슬아슬하게 수험장에 도착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후배들은 어서 들어가라고 소리쳤고 정문을 지키는 인창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천천히 오라며 수험생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정문을 지킨 우성훈 인창고등학교 교사는 “학교장 재량이으로 8시35분까지 들여보낸다”며 “고생했으니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2만5200명이 감소한 60만5987명이 응시했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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