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BYD e5.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는 중국의 BYD(비야디)가 최근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소 3곳의 딜러사도 확보했지만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이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법원 법인등기기록을 보면 BYD는 지난달 25일 '비와이디(BYD)코리아 유한회사'의 설립 등기를 마쳤다.

BYD코리아의 자본금 총액은 1억원이며, 임원으로는 이사에 중국인 자오유이씨(30)가 이름을 올렸다. BYD코리아는 ▲자동차 및 관련 제품 수입 사업 ▲자동차 및 관련 제품 유통, 판매 및 서비스 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밝혔다. 본점 사무실은 제주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스마트빌딩으로 등록됐다.


BYD는 최근 국내에서 딜러사를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웰페어는 지난 16일 “중국 BYD와의 계약 체결을 통한 전기차 및 관련 부품, 서비스의 국내 수입과 관련 유통 사업을 개시한다”고 공시했다. 전기버스 K9과 전기차 e6의 국내 인증에 나선 썬코어와 KCC오토그룹도 딜러영업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서는 국내 보조금 제도 개편을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정에 따르면 지원 대상 차량은 완속충전기(1시간에 7kW 충전)로 10시간 이내 완전 충전돼야 하는데, BYD 차량은 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어긋난 보조금 정책이 친환경차로서 전기차 확산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제도 개편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하는 BYD의 경우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대규모 판매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조금 지원 규정 개편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