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DB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원두커피의 인기 속 인스턴트커피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커피믹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 규모는 하향세가 지속되면서 1조원 선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12년 1조2389억원 규모였던 인스턴트 커피믹스 소매점 매출액은 2013년 1조2673억원, 2014년 1조1428억원, 지난해 1조710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13.6% 줄었다.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 2006년 1조원 시대를 연 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시장이 커지고 커피머신 보급이 확산 되면서 사무실과 가정에서 즐겨 마시던 커피믹스는 10년 만에 매출 1조원대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매출액은 2013년 928억원에서 2014년 1114억원, 지난해 1351억원으로 3년 만에 45.6% 급증했다. 5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간편하고 저렴한 인스턴트 커피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커피시장이 고급화, 다양화되면서 인스턴트 커피로도 원두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아메리카노로 시작된 원두커피 인기가 결국 설탕커피로 대표되는 커피믹스를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들도 달달함을 뺀 간편 원두커피제품을 내놓는 추세"라고 전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동서식품은 '카누'를 앞세워 인스턴트 원두커피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남양유업도 '루카', 네슬레는 '수프리모' 등을 선보이며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원두커피 시장이 커져가면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먹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원두커피의 신선도와 저렴한 가격 여부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1월1일~11월22일) 판매한 200여 종류의 원두커피 매출 중 51.6%는 이마트 직소싱 원두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직소싱 원두커피의 인기 배경은 '반값 수준의 가격'과 '신선도'"라면서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의 경우 1kg 당 4만~5만원 수준인데 반해, 이마트는 직소싱 원두커피 가격을 1kg 당 1만8000 ~ 2만3000원인 절반 수준을 책정,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