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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순실게이트'로 박 대통령 부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이 지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 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광화문 촛불집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지난 11월26일 "혁명에 촛불 하나 얹습니다. 광화문에 다시 섰습니다. 대통령 퇴진이 첫 목표. 그 후로 몇 단계를 거치더라도 국가개조를 이뤄야 합니다"며 자신의 페이북에 인증샷을 올렸다.
같은달 19일에도 "이 민심 앞에 버텨 어쩌자는 것인가, 이 나라를 어쩌려는 것인가. 혼매한 대통령, 요망한 주변세력, 탐욕에 눈 멀고 정경유착에 찌든 재벌들… 11월19일 서울 광화문"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11월12일에도 "혁명 진행중! 11월 12일 대한민국 서울 광화문 일대"라는 촛불집회의 짧막한 인증샷을 올렸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100만 촛불이 켜졌던 서울 광화문 일대. 하룻밤이 지난 아침에 다시 돌러봤습니다. 촉촉히 비가 내립니다. 이곳저곳 간밤의 집회가 얼마나 평화적이었던가를 증언합니다"며 이 지사는 다시 광화문을 찾았다.
이 광화문 광장은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문제로 논란이 됐던 장소다.
'직원들에 우상화 작업은 진작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던 이낙연 지사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부위장으로 참여한 사실이 지역민에 알려지면서 강한 반발을 샀었다.
전남도가 "영호남 화합과 지역안배를 고려한 것"이라 해명하고 나섰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시민단체와 전남도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지역 시민단체도 "지역민 의견수렴도 없이 기념사업에 동참해 마치 호남의 여론을 대변하는 것처럼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목포에 사는 최민영씨(51)는 "이 지사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부위원장을 맡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이라니..어이가 없었다"며"이 지사의 원정 광화문 촛불 집회 참석은 박정희 기념사업 참여에 따른 이 지사의 정치 오점을 희석시키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화순에 거주하는 정승호씨(49)도 "우상화 작업에 도지사가 참여한 것은 큰 문제"라며 "이 지사가 세차례에 걸쳐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은 박 대통령 부녀와 확실한 선긋기로 보인다. 확실한 인증샷이 필요했던 모양이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지사님이 서울에서 오래 활동하셨던 분이고 주말마다 공부를 하기 위해 상경한 것이며 시간이 나서 촛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소리(박정희 사업회 참여 흠집 상쇄 위한 상경 인증샷)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김관용 경북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부위원장을 맡았다.
기념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려다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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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